EOS는 댄 라리머의 작품인 만큼 댄의 과거 프로젝트들과의 연결점이 많이 있습니다.
EOS 코인의 임대수익 모델도 댄이 만든 스팀 코인의 임대 수익 모델과 맞닿아 있지요.
스팀에서도 사용자들의 약속에 따라 암호화폐의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조만간 EOS에서도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될 예정입니다.


친타이(Chintai) 프로젝트는 이렇게 EOS의 임대를 가능하게 해 줄 프로젝트입니다.
8월 7일 친타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Chintai Community Update #2 — August 2018: Chintai Has Arrived!)

요지는 EOS의 CPU와 Bandwidth를 필요로 하는 개발 프로젝트 DAPP 들에게 EOS를 들여 이 자원을 사는 대신에 임대 비용을 들여 프로젝트를 저렴한 값으로 런칭할 수 있게 하고, EOS 보유자 들에게는 임대 수익을 통한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친타이 버전이 8월 21일에 1.0 버전으로 런칭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파이넥스(bitfinex)서 비트코인을 임대해 주고 Lending의 수익을 받는 것과 같은 형태입니다.
다만 차이점은 거래소가 중개를 하지 않고 블록체인 자체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이용하므로 훨씬 안전하죠.

댄이 만들었던 스팀의 경우에도 내 계정에서 타 계정으로 임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대를 주었을 때 수수료는 특정 비율의 스팀을 P2P로 지불하죠.
물론 지불 수수료는 무료이고 말입니다.

친타이에서 지원하는 임대의 경우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EOS 스테이킹 및 임대기간만큼 Lock이 걸리기 때문에 그 리스크를 상쇄할 정도의 이율을 임대료로 지급해야겠죠.
EOS의 미래가 밝다라고 생각하신다면 EOS의 임대수익 모델을 활용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OS를 이야기하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잘 알려진 암호화폐들과 큰 차이를 갖는 점 중 하나는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의 설계 상 블록체인에서 이체 등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블록 생성자에게 수수료를 제공해 블록체인 생성을 유도하게끔 되어 있는데, EOS는 POW 방식이 아니라 DPOS 방식의 채굴이라 지정된 증인들이 채굴을 하고, 미리 정의된 인플레이션만큼 증인들에게 지급되므로 이체 등을 하기 위해 별도의 수수료가 들지 않습니다.

이는 댄 라리머의 이전 프로젝트였던 스팀잇에서 이미 실험을 했던 방식으로 스팀 코인의 전송시에는 수수료가 들지 않아 굉장한 호응을 얻었더랬습니다.
아마 스팀잇이 초기 채굴 과정에서의 고래의 등장 부분이 EOS와 비슷했더라면 스팀 코인을 이용한 실물 경제와의 접점은 훨씬 더 빠르게 적용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스팀 코인도 수수료가 무료이면서 블록 생성 속도도 3초에 1개씩 처리가 되므로 일반적인 신용카드 등의 사용 형태처럼 QR 코드 만으로도 코인의 전송이 가능합니다.
실제 스팀달러(SBD)를 국내 매장에서 도입해 스팀페이코 같은 툴을 이용하면 수수료없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어 지급 결제 수단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EOS는 스팀과 비교했을 때 블록생성 속도가 3초에서 0.5초로 6배 빨라졌고, 초당 트랜잭션 처리량도 3500 TPS 정도는 거뜬히 처리가 가능하므로(8월 7일 현재 기준으로 3700 TPS 돌파) 충분히 실제 암호화폐로 결제할 때에도 사용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 '서울페이'를 도입하면서 신용카드 결제 없이 QR코드를 찍어 이체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선언한 상황에서 암호화폐도 지급결제의 수단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암호화폐 자체가 법정화폐와 달리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정시켜 줄 수 있다고 하면 지급결제 수단으로 충분히 사용될 만 합니다.
스팀 코인의 스팀 달러가 미국 달러화를 최소한 보장하는 형태로 발행이 되었지만, 최소 값은 미국 달러 1달러치의 스팀으로 보장할 지언정 최대치는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초에는 스팀 달러가 2만 5천원까지 올라가기도 했었죠.

이런 부분은 테더화(USDT) 처럼 법정화폐를 담보로 실물과 고정시켜주는 형태로 사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테더는 결제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죠. 

그래서 EOS 기반으로 USD나 KRW와 고정된 환율을 보장하는 프로젝트가 나와 준다면 실물 결제로 연결하기 훨씬 수월해 질 듯 합니다.
물론 그것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 지는 고민해 보아야겠죠.
신용카드사들의 매출이 암호화폐 결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정책을 신중하게 세워야 할 듯 합니다.

암호화폐 가운데 이더리움은 ERC-20이라는 형태의 독특한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해 냈습니다.
이더리움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비즈니스라도 ERC-20 이라는 토큰으로 자신의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굉장히 독특한 방법으로 구현해 내었는데, 이로 인해 이더리움은 자신의 생태계를 굉장히 획기적으로 확장해 나갑니다.


각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ERC-20 토큰 형태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팔 수 있게 되었는데, 이더리움은 트랜잭션 발생시마다 가스를 수수료로 소각해야 하는 관계로 그 가치가 굉장히 높아지게 되었죠.
만약 수수료가 없었다면, 만약 다른 프로젝트를 ERC-20 형태로 받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이더리움은 없었을 겁니다.
거래소 플랫폼인 카이버 네트워크나 동남아시아의 지역의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오미세고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ERC-20 토큰으로 된 암호화폐 프로젝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EOS의 ICO 기간동안 블록원은 ERC-20 토큰 형태로 ICO 참여자들에게 EOS 토큰을 분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6월 2일에 기존 ERC-20 토큰을 동결한 후 EOS 자체의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전환하면서 자동으로 EOS 코인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기존 이더리움의 주소를 벗어나게 된 거죠.


이제 메인넷으로 자체 블록체인을 갖게 된 EOS는 과거 이더리움처럼 EOS 기반의 DAPP들을 갖게 됩니다.
아니,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EOS를 찾아 왔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에브리피디아(IQ)나 호루스페이(HORUS), 카르마(KARMA) 등의 프로젝트가 EOS 기반의 DAPP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8월 7일 현재 토큰 기준으로는 1200개가 넘는 EOS 기반의 토큰들이 뛰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테스트 용으로 만든 토큰도 포함해서 1200개 정도이고, 프로젝트를 공식화 한 토큰은 200개가 아직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링크: https://gist.github.com/cc32d9/9239f1e67fe913aae3c86f956921e545)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EOS가 과연 이더리움이 잠식하고 있었던 DAPP 프로젝트들을 EOS 기반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기존 이더리움 기반의 프로젝트였던 헤이븐(haven.io)도 EOS 병행지원을 예고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얼마나 유망한 코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EOS의 설계대로 이더리움 기반에서 EOS 기반으로 넘어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듯 합니다.
얼마 전 퀀텀(QTUM)의 보디(Bodhi, BOT), 메디블록(Medibloc), 잉크(Ink), 로빈8(Robin8) 같은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의 ERC-20 토큰으로 전환해서 화재가 되었었는데, EOS의 초당 트랜잭션 처리량(TPS)이 이더리움 대비 월등하다 보니 앞으로 EOS 기반으로 넘어오는 이더리움의 DAPP들도 점점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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